(고후
6:11) 오 고린도 사람들아, 너희를 향하여 우리의 입이 열려 있고 우리의 마음이 넓게
열려 있나니
(고후
6:12) 너희는 우리 안에서 좁혀지지 아니하고 오직 너희 속 중심에서 좁혀졌느니라.
(고후
6:13) (내가 내 자녀에게 하듯 말하노니) 이제 너희도 같은 것을 보답하는 뜻으로 마음을
넓게 열라.
최근에 신자의 삶 속에서 마음을 넓히는 것을 배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느낍니다.
이 말이 아무 생각 없이 분별도 없이 모든 것을 수용하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의 부요함을 받아들이는 순종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요!
우리가 나름대로 신앙하면서 배워오는 동안 우리 안에 알게 모르게 형성된 필터들(판단의
기준들)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와 조금만 다르면
내 안에 형성된 필터들이 작동하여 모두 걸러내 버립니다.
이러한 태도는 여러 배타적 성향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날 우리 안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율법주의입니다.
성경의 가르침을 실천하려는 순수한 태도는 율법주의가 아니라 순종입니다. 이것은
매우 권장해야 하며, 이러한 순종은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증거(요14: 15, 23, 요15:14)입니다.
문제는 잘못된 동기로 올바른 일을 행할 때입니다. 은사를 주신 순수한 목적인 성도들을 완전하게 하고, 섬기는 일을 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일(엡4:12)에서
벗어난 다른 모든 동기에서 비롯될 때 잘못된 동기입니다.
교회 안에서 어떤 사람이 자신의 영광을 추구하거나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자 옳은 일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규칙을 하나님의 말씀의 수준까지 높이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세워진 어떤 법들은 성도들을 세우기 보다는 정죄하는 데 활용이 되곤 합니다.
율법주의는 마음의 태도와 밀접합니다. 성경적이든 인간이 고안해 낸 것이든 자신을 세우거나 높이기 위해서 어떤
규칙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바리새인들은 성경에
대해서 올바른 관점을 가졌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할 때는 어떠했습니까?
(마
23:5) 도리어 그들은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자기들의 모든 행위를 하나니 곧 그들은 성구함의 폭을 넓게 하며 자기들의 옷단을 큼직하게
하고
(마
23:7) 시장에서 인사 받는 것과 사람들로부터, 랍비여,
랍비여, 하고 불리는 것을 좋아하느니라.
이것이 바로 자기 영광입니다. 이들이 갖는 주된 특징은 자기 중심성입니다.
율법주의의 뿌리는 자기교만이고 그것의 열매는 자기만족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세운 규칙을 엄격하게 잘 지켜 행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은 얼음처럼 차갑고 쓰레기통처럼
더럽고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어떤 탐욕(자신의 사역이든, 자신을 옳게 보는 것이든 외적으로는 깨끗하게 하지만)으로 가득 채워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마23:25).
이처럼 율법주의는 뭔가 외적으로는 무엇을 이룬 것처럼 보이지만 내적으로는 황폐하고 어두움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영적 생명의 실체를 누리기 보다는 형식적인 모양에 치우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율법주의는 보다 중요한 문제는 무시한 채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기도 합니다(마23:23~24). 더 중대한 문제인 “판단의 공의와 긍휼과 믿음”은 없고 자신이 세운 규칙에 집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율법주의에 빠진 자들의 특징은 가혹한 영과 은혜가 결여된 독단주의를 드러냅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러한 율법주의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우리가 가장 하기 어려운 겸손입니다. 겸손이란 단어를 쉽게
거론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이것만큼 어려운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해결책은
겸손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겸손해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 자신이 어떠한 자(얼마나 무가치한 자였는가!)였는데 은혜로 구원을 받은 자임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내가 최선을 다해 섬겼다 하더라도 그것은 하찮은 무익한 종의 섬김일 뿐입니다.
우리는 온유하시고 겸손하신 주 예수님으로부터 구원을 받았으며, 그분께
배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 삶에 온유와 겸손이 묻어
나오지 않고 있다면, 주님이 아닌 다른 사람이나 사상으로부터 배우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우리 역시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엡4:15)”는 것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도록 해야 합니다. 자신이 만들어낸 틀에다가 말씀을 일치시키려는 어떤 태도도 버려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좁은 마음을 갖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참되게 순종하는 자들이 되도록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미 6:8) 오 사람아, 그분께서 무엇이 선한 것인지 네게 보이셨나니 {주}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은 오직 의롭게 행하고 긍휼을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걷는 것이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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